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컨닝’ 케이퍼 필름 <배드 지니어스>
2017년 11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배드 지니어스>. ‘컨닝’을 소재로 한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스릴러로 태국에서 날아왔다. 다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관객상을 수상하고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박스 오피스를 점령하며 전 세계를…
종착역에 도착할 때까지, 혼자서는 열차에서 내릴 수 없다.
* 영화 <배드 지니어스>(2017)와 <이중배상>(1944)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타우트 푼프리야 감독의 <배드 지니어스>는 장르를 한 마디로 정의하는 걸 망설이게 만드는 영화다. 고등학생 여러 명이 모여 완벽한 컨닝 계획을 세운다는 점에서는 호쾌한 하이틴 케이퍼…
「FINGERPRINT – Vol. 001: PEN」 & 『커버링』
격월간 <핑거프린트>는 ‘일상생활의 사물’을 주제로, 매호 사람들의 삶과 경험, 지혜와 추억을 담는 ’사물학잡지’이다. “당신 삶에는 당신만의 지문이 있다.”라는 프랑스어 문장에서 시작된 이 잡지는 매호 특정 사물을 주제로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관과…
도대체 책이 어떻게 인생을 개선하나요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영국에 사는 그는 출판사 편집자로 마흔을 앞두고 있다. 여기 한 여자도 있다. 한국에 사는 그녀도 출판사 편집자 출신. 이제는 1인 출판사를 창업했으며 마흔을 앞두고 있다. 같은…
죽음에 가려졌던 삶에 대하여 <러빙 빈센트>
2017년 10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가 선택한 작품은 <러빙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재구성해서 만든 최초의 유화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촬영하고 이를 다시 유화로 그리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기획부터…
화가의 시선을 따라, 일획이 만획인 세상 속으로
세상엔 하고 픈 이야기가 있어 만든 영화가 있고, 보여주고 싶은 그림이 있어 만든 영화가 있다. <러빙 빈센트>(2017)는 단연 후자다. 서사만 놓고 본다면 <러빙 빈센트>는 평평한 영화다. 미처 부치지 못한 빈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