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집 청소》 & 《내 인생은 열린 책》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특수청소부’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떠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가 남긴 것들이 있다는 뜻이고, 그가 남긴 것들이 있다는 건 그것을 치워야 하는 사람이…
6월 ‘흑임자 닭다리 치즈구이’
2020년 6월 ‘흑임자 닭다리 치즈구이’ 2020년 6월의 메뉴는 ‘흑임자 닭다리 치즈구이’.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흑임자를 닭다리살에 바르고 굽는다. 후라이팬에 껍질 부위를 먼저 굽고 그 다음에 오븐에 넣어 익히는…
영원으로 남은 비극적 아름다움, 그리고 장국영
소년 데이는 버림받아 경극단에 왔다. 육손이로 태어나 배우가 되지 못한다는 말에, 어머니는 칼을 내려쳐 소년의 손가락 하나를 자른 뒤 매정하게 떠나버렸다. 그날로 경극단은 소년의 유일한 거처가 됐다. 사내로 태어났으나 무대에서…
장국영, 슬픔만으로 기억되기엔 너무 찬란했던 남자
세상엔 유달리 슬픔으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장국영이 그렇다. 그토록 선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사실은 남 모를 어둠에 사로잡혀 고통받다가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탓이다. 17년이 지나도 그 슬픔을…
흰 우유 (5 PM)
그 할머니는 책을 모았다. 책등이 바랜 책만 모았다. 책등에는 검정 글씨만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도 괜찮다. 그게 아니면 몇 년 뒤에 책의 제목을 못 알아보게…
⟪임계장 이야기⟫ & ⟪사랑 밖의 모든 말들⟫
최근 서울 강북구 어느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졌다. 2014년 강남구에서도 어느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의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으니, 이는 지금 이땅에서 노동하는 노인층에게…
5월 ‘소막창 야채볶음’
2020년 5월 ‘소막창 야채볶음’ 2020년 5월의 메뉴는 ‘소막창 야채볶음’. 정성껏 손질해 삶은 소막창에 맛된장을 더해 볶는다. 여러 재료를 넣고 끓인 간장물에 다시 소주, 미림, 레몬, 식초 등을 더해 완성하는 맛된장은…
무지개 너머 여전히 반짝이는 별을 보았네
직업적 이유로 그나마 남들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여러 생각을 한다. 스타란 무엇인가. 무엇이 스타를 만들고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가. 모두가 동경하고 사랑하지만 동시에 모두가 미워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