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저도 아니에요
“무슨 일하세요?” 무척 쉬운 질문 같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다. 사소하고 개인적인 것들을 서슴없이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성격인데도 최대한 고민한 후에 명확한 답변을 내려야만 할 것 같은 강박이 뒤따른다. 프리랜서라고 답하기엔 분명…
⟪마이너 필링스⟫ & ⟪그녀가 말했다⟫
저자인 캐시 박 홍은 한국계 미국 이민자 2세대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영어로 교육을 받고 영어로 일을 하는 미국인이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늘 자신을 온전한 미국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사회의…
⟪언다잉⟫ &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언다잉⟫은 미국의 시인 앤 보이어의 투병기다. 2014년 마흔 하나의 나이에 ‘삼중 음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신체적인 고통은 물론 투병으로 인해 변화한 일상과 관계, 그리고 외로움과 두려움, 상실과 같은 감정들에…
권진주 “사랑도 일도 서툴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7월호 ‘아마추어’의 앨범 커버를 디자인한 권진주 님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간략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그레이프랩’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권진주입니다. 재생소재와…
잃어버린 나를 만나는 시간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만 좋아하던 나는 음악을 잘 듣지 않았다. 사람에 따라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거나 공부할 때 집중이 잘 되는 경우도 있다지만, 나는 조용한 골방에 틀어박혀 책장을 펼치고 온전히…
재밌으니까 뛰는 거야
그냥 하면 된다 작년 겨울, 처음으로 축구를 했다. 다니던 태권도장 청소년들과 탱탱볼로 치른 약식 경기였던 데다가 실력이 부족한 탓에 공 한번 제대로 몰아보지 못했지만, 우르르 공을 따라 소리치며 달렸던 이…